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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엔트리 구성+불펜 활용 구상은 완료 단계...염갈량의 시선은 이미 KS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의 시선은 이미 한국시리즈(KS)를 향하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고, 단기전에서 활용할 타순이나 마운드 운영 옵션을 실험한다. LG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테이블세터(1·2번 타자) 순번을 바꿨다. 1번 타자로 130경기에 나선 홍창기를 2번, 발이 빠른 박해민을 1번에 뒀다. 염경엽 감독은 “공격적인 타순을 만들어 본 것이다. 1회부터 2번 타자에게 번트 지시를 하지 않고, 빅이닝을 노릴 경우에 쓸 라인업”이라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선취점을 노리려면 1번으로 나서는 (홍)창기가 출루하고, 2번 (박)해민이가 희생번트를 수행하는 게 낫다. 반면 무사 1·3루를 만들기 위해선 팀에서 안타를 생산할 확률이 가장 높은 창기가 2번으로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염경엽 감독은 14일 두산전 마운드 운영도 KS를 염두에 두고 실험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10경기 이상 등판했던 김윤식과 이정용을 차례로 투입해 각각 2이닝과 5이닝을 맡겼다. 염 감독은 KS 1~3선발을 케이시 켈리·임찬규·최원태로 확정했다. 왼쪽 골반뼈 부상으로 이탈한 아담 플럿코는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4차전 선발 투수는 KS에 올라오는 팀과의 상대 전적에 따라 김윤식과 이정용 중 한 명을 결정할 생각이다. 염 감독은 “선발진에서 빠지는 투수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2이닝 이상 맡길 때 쓰려고 한다. 연장전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불펜진 운영 구상은 끝난 것 같다. LG는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투수만 5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진 전원이 (경기) 두 번째 투수로 나설 수 있다. 함덕주·유영찬·백승현·김진성을 다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정우영을 두고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보다 더 타이트 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2022) 홀드왕(35개) 오른 정우영은 올 시즌 59경기에서 11홀드와 4점(4.73)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여전히 구위가 좋고, 포스트시즌(PS) 등판 경험(10경기)도 적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2014시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을 이끌고 삼성 라이온즈와 KS를 치렀다. 선발 투수 3명(밴헤켄·소사·오주원)과 필승조(한현희·조상우·손승락)만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넥센은 승부처에서 야수 실책이 나오는 등 불운까지 겹치며 먼저 4패(2승)를 당했다. 그런 염경엽 감독이기에 마운드 운영 계획을 세우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투수 엔트리 13명을 확정했고, 젊은 투수 1명을 추가할지 고민 중이다.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과 PS 모두 타격의 힘만으로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그동안 경험으로 뼈저리게 깨달았다.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1승 3패로 탈락한) 지난 시즌 실패도 선발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번 KS도 (선발 투수) 켈리와 최원태가 키를 쥐고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6 06:10
프로야구

[IS 포커스] 이정후와 마지막? '불펜 강화'에 올인한 키움

키움 히어로즈의 오프시즌 콘셉트는 '불펜 보강'이다. 키움은 지난 19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원종현(35)을 영입했다. 조건은 계약 기간 4년, 총액 25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이다.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가 외부 FA를 수혈한 건 2012년 외야수 이택근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이택근이 트레이드 후 재영입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원종현 계약이 실질적인 구단 첫 외부 FA 영입이라는 평가다. 시장의 예상을 깼다. 원종현의 키움행이 발표된 뒤 A 구단 단장은 "나이를 고려하면 (계약 기간) 4년을 보장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도 "원종현이 괜찮은 선수지만 (계약 기간을 늘리면서 금액을) 많이 준 건 맞다. 총액 25억원이면 예상을 뛰어넘었다. 키움의 행보를 종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FA 시장에서 원종현의 인기는 많았다. 통산 80홀드와 80세이브를 모두 넘긴 전천후 불펜 자원. 최근 7년 연속 50이닝을 소화했을 정도로 내구성도 증명됐다. '35세 이상 FA'로 보상이 크지 않은 C 등급이라는 것도 호재였다. 하지만 30대 중반 불펜 투수가 4년 보장 계약을 따낸 건 프로야구 FA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들다. 그만큼 키움의 베팅은 과감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계약 기간 4년을 보장한 건) 우리 팀에서 4년 동안 건강하게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미"라며 "한국시리즈(KS)에서 불펜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을 탄탄하게 만들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심하다가 원종현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 8일 끝난 KS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SSG 랜더스에 2승 4패로 무릎 꿇었다.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KS까지 포스트시즌만 15경기를 치렀다. 강행군 속에서 약점으로 두드러진 건 불펜 뎁스(선수층)였다. 시즌을 마친 뒤 키움은 '창단 첫 KS 우승에 도전하려면 불펜을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키움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2024년 복귀할 전망이다. 올겨울 FA로 풀린 스윙맨 한현희의 잔류 여부도 불투명하다. 외부 영입을 하지 않으면 전력 약화가 불 보듯 뻔했다. 오프시즌 첫 번째 보강 포지션으로 불펜을 선택한 이유다. 원종현 영입은 신호탄에 불과하다. 일찌감치 방출 선수 시장을 물색한 키움은 최소 3명의 베테랑 불펜 영입을 눈앞에 뒀다. 사이드암스로부터 오른손 정통파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보류 선수 명단이 정리되는 대로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공교롭게도 2023년은 간판스타 이정후와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이정후는 국제대회 출전으로 인한 등록일수 보상을 더하면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내년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창단 첫 KS 우승에 재도전하는 고형욱 단장은 "KS에서 아쉬움이 컸다. 승리를 지킬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며 "(KS 막판) 필승조의 힘이 부족했다. 확실한 필승조를 가진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컸다"고 자평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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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전 +15승' 불펜 흔들리는 키움의 '승리 편식'

불펜이 뿌리째 흔들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승리 편식'이 심각한 수준이다. 키움은 22일 기준으로 61승 2무 48패를 기록, 4위 KT 위즈(59승 2무 47패)에 0.5경기 앞선 3위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하더라도 선두 SSG 랜더스를 4.5경기 차이로 쫓는 2위였다. 4위 KT와 승차도 8경기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후반기 첫 24경기 승률이 0.304(7승 1무 16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3위마저 위태롭게 됐다. 지난주에는 우천으로 순연된 1경기를 제외한 5경기를 모두 패해 5연패 늪에 빠졌다. 잠재된 불안 요소가 폭발하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리그 9·10위인 삼성 라이온즈(10승 2패)와 한화 이글스(10승 3패)를 상대로 20승 5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을 제외하면 키움의 시즌 승률은 0.560에서 0.488까지 떨어진다. 삼성·한화전 초강세는 5할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지만 키움의 약점이기도 했다. SSG(3승 10패)와 2위 LG 트윈스(5승 7패)를 상대해선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KT에게 후반기 첫 5경기에서 1승 4패로 밀리고 있다. 키움의 후반기 고전 이유는 불펜이다. 키움 불펜은 전반기 내내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여러 선수가 똘똘 뭉쳐군 복무에 들어간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빈자리를 채웠다. 특히 왼손 투수 김재웅은 전반기 41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11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부터 불펜이 추풍낙엽처럼 흔들리고 있다. 전반기 3.27이던 불펜 평균자책점이 후반기 7.15까지 치솟았다. 전반기 마무리 투수 문성현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1.57이다. 필승조 이승호의 후반기 평균자책점도 10.80으로 높다. 선발 자원인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와 사이드암스로 한현희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도 효과가 미미했다. 지난 20일 SSG전에선 선발 정찬헌(2이닝 4피안타 3실점)에 이어 한현희(1이닝 2피안타 2실점)와 애플러(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3실점)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두 선수 모두 실점했다. 키움의 불펜은 후반기 SSG전 평균자책점이 9.00이다. LG전 불펜 평균자책점은 7.43, KT전에서도 6.14로 고전했다. 선발이 버티더라도 불펜이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된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18일 "선수들은 잘해주고 있다. 나만 잘하면 된다"며 "우리 불펜엔 어린 투수들이 많다. 경륜이나 이런 게 충분하지 않다.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한 게 전반기가 처음이고, 이들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냈던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후에도 불펜 불안은 여전하다. 3위 사수에 사활을 건 키움에 초비상이 걸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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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패배한 키움, 다사다난했던 2021시즌 마무리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합류한 키움이 와일드카드(WC) 결정전 패배로 2021시즌을 마감했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WC 2차전에서 8-16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9회 결승점을 뽑았지 2차전에서는 마운드 붕괴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다사다난했던 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부터 악재가 많았다. 제이크 브리검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조쉬 스미스를 새로 영입했지만, 스미스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6.30의 부진 끝에 방출됐다. 새 외국인 타자로 데이빗 프레이타스를 영입했지만, 43경기 타율 0.259 OPS 0.671 2홈런으로 부진하다 6월 방출됐다. 4월 18일 최하위로 떨어질 정도로 초반 페넌트레이스에서 고전했다. 주포 박병호의 부진도 치명적이었다. 2012년부터 팀의 4번 타자를 지켜왔던 박병호는 규정 타석 채운 타자 중 타율 0.227로 최하위(54위)를 기록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빠지고 박병호가 부진하자 키움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5월 이후 중위권으로 복귀했지만 7월 사고가 터졌다. 한현희와 안우진이 원정 숙소에서 무단이탈해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전반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79, 3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던 토종 원투 펀치가 KBO의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홍원기 키움 감독도 구단 자체 징계와 함께 두 사람을 올 시즌 쓰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성적이 흔들리자 입장이 변했다. 돌아왔던 브리검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팀을 떠났고, 선발진의 구멍이 좀처럼 메꿔지지 않았다. 결국 키움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안우진이 9월 23일, 한현희가 10월 16일 1군 엔트리에 복귀시켰다. 둘의 복귀는 키움의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열쇠가 됐다. 안우진은 복귀 후 선발 6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31로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었다. 스윙맨으로 합류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한 한현희는 결정적인 경기에서 활약했다. 10월 29일 고척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쾌투로 승리를 거뒀다. 5위를 위해 한 경기도 패배가 허락되지 않던 시즌 말에 리그 1위 KT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팀에 보탰다. 안우진의 호투에 힘입은 키움은 최종전인 10월 30일 KIA전에서 승리하며 치열했던 포스트시즌 쟁탈전의 승자가 됐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 얻은 것도 있었다. 팀 주축으로 성장한 이정후는 타율 0.360으로 타격왕을 차지하며 후반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김하성의 이적 후 주전 유격수가 된 김혜성이 46도루로 리그 도루왕을 차지했다. 연봉 1억원에 영입한 이용규가 출루율 0.392(리그 11위)로 리드오프를 맡아 끈끈한 상위 타선을 형성하면서 팀 장타력 부재를 대신했다. 간신히 밟은 가을 무대는 짧았다. 1차전에서는 안우진의 6⅓이닝 2실점 9탈삼진 호투와 이정후의 9회 결승 2타점 적시 2루타로 두산을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수호신 조상우도 43구를 던지며 뒷문을 지켰다. 반면 2차전에서는 마운드가 두산 타선을 버티지 못했다. 정찬헌, 한현희, 최원태 등 국내 선발 자원을 총동원했지만, 16실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며 대패로 올 시즌 야구를 마무리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1.11.03 06:10
야구

21일 총력전 키움, 한현희·김선기 포함 필승조 전원 대기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인 키움이 마운드 총력전을 펼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에 앞서 "(선발 투수인) 한현희와 김선기가 모두 불펜에 대기한다. 필승조도 전원 대기"라고 말했다. 19일과 20일 연투한 조상우 등판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대기한다"고 했다. 사실상 기용할 수 있는 모든 투수를 이날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다. 일정을 활용한 방법이다. 키움은 22일과 23일 경기가 없다. 24일 수원 KT전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의 등판이 유력해 김선기와 한현희를 불펜으로 기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두 선수 모두 지난 16일 더블헤더 1, 2차전 선발로 나서서 충분한 휴식이 보장됐다. 다만 한현희는 불펜 대기 이후 다시 선발로 돌아갈 전망이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홍원기 감독은 "일단 한현희는 다음 주 선발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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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결승포+최원태 5승' 키움, 이틀 연속 선두 KT 꺾어

최근 음주 논란으로 주축 선수가 이탈하고, 이정후와 조상우마저 휴식 차원에서 빠진 키움이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 KT를 이틀 연속 꺾었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외야수 송우현을 웨이버 공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겨 술자리를 가진 한현희와 안우진은 징계를 소화하고 있다. 또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이정후와 조상우를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이들의 공백과 함께 팀 분위기도 안 좋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 분위기를 끌고 갔다. 1회 말 1사 후 김혜성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자, 후속 송성문이 KT 선발 투수 소형준에게 선제 2점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상무 야구단을 전역하고 지난달 팀에 합류한 송성문의 시즌 첫 홈런이다. 키움은 2회 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솔로 홈런(시즌 11호) 속에 3-0으로 달아났다. KT는 3회 초 1사 후 황재균의 볼넷에 이은 강백호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의 뜬공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키움은 곧바로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변상권의 땅볼 때 KT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송성문이 홈을 밟아 4-1로 달아났다.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는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2에서 3.95로 낮췄다. 이어 김재웅-김성민으로 이어진 구원진이 무실점 홀드를, 김태훈이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결승타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9번타자 박준태는 팀 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8.11 22:04
야구

민낯 드러낸 '노메달' 한국 야구...프로야구도 위기

성적은 초라했고, 과정은 조금도 박수를 받지 못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의 현주소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졌다. 굴욕이었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했지만 '노메달'로 레이스를 마쳤다. 6개 팀만 참가해 한국의 메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컸다. '아시아 라이벌'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아마 최강' 쿠바는 미주 예선에서 탈락해 도쿄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그런데도 한국 야구는 4위에 그쳤다. '숙적' 일본이 5전 전승으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표팀이 받아든 성적표가 더 초라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승 4패를 기록했다. 4일 열린 일본과의 승자 준결승전에서 2-5로 패했고, 이튿날 치른 미국과의 2차(패자) 준결승전에서도 2-7로 완패했다. 도미니카전까지 3연패를 당하며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야구팬은 결과보다 과정에 더 분노하고 있다. 대표팀은 선수 선발부터 논란을 자초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내야수 박민우(NC)와 투수 한현희(키움)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태극마크를 반납하자, 김진욱(롯데)과 오승환(삼성)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신인' 김진욱은 국제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기량이, 오승환은 과거 도박으로 징계받은 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김진욱은 패전조 임무만 맡았다. 오승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6-5로 앞선 8회 초 등판했지만, 1이닝도 막지 못하고 4피안타(1피홈런) 5실점 하며 역전 빌미를 제공했다. 김경문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4일 일본전 8회 초에서는 멘털이 흔들린 고우석(LG)을 고수하다가 대량 실점을 자초했다. 고우석은 8회 초 1사 1루에서 실책성 베이스커버로 출루를 내준 뒤 폭투와 볼넷까지 허용한 상태였다. 결국 만루에서 야마다 테츠토에게 3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내일(패자 준결승) 경기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고우석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게 이상적이었다"라고 했다. 야구팬은 더 큰 비난을 쏟아냈다. 5일 미국전에서는 1-2, 1점 뒤진 6회 말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이 익숙하지 않은 원태인을 투입했다. 제구 난조가 확연히 드러났지만, 그가 안타 2개를 허용한 뒤에도 한 타자를 더 맡겼다. 원태인이 볼넷을 내준 뒤에는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한국이 치른 앞선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공 90개를 던졌다. 어깨가 무뎌진 투수를 굳이 내세웠다. 조상우는 안타 2개를 허용했다. 한국은 미국전 6회 수비에서만 5점을 내줬다. 공격력도 형편없었다. 11-1 콜드게임으로 승리한 2일 이스라엘전을 제외하면 경기당 득점이 3.67점에 불과했다. 양의지(NC)·오재일(삼성) 등 KBO리그에서 고액 몸값을 받는 선수들이 어처구니없는 스윙을 연발한 탓에 야구팬의 화는 더욱 커졌다. 일본·미국전에서는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1회 득점 기회에서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에 그쳤다. 여기에 벤치는 경험이 많은 선수만 맹신했다. 김경문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기용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동메달 결정전 인터넷 중계 응원 창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을 응원하며 대표팀의 ‘노메달’을 기원하는 팬들의 냉소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병역 미필자를 대상으로 ‘군대 가자’는 조롱까지 나왔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수영, 육상, 다이빙, 근대5종 등 한국 스포츠의 불모지에서 묵묵하게 땀을 흘려왔던 선수들이 의미 있는 기록을 냈다.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응원을 받았다. 반면 야구는 고액 연봉을 받으며 늘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 선수들로 이뤄졌는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서 대비를 이뤘다. 한국 야구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빈약한 선발, 폭발력과 짜임새가 없는 타선 등 처참한 국제 경쟁력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문제는 이렇게 민낯을 드러낸 게 향후 프로야구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이다. 선수들의 거듭된 일탈로 커진 야구팬의 피로감은 올림픽 참사로 더 증폭됐다. 한국 야구가 출범 최대 위기에 빠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9 08:21
야구

대표팀 클로저는 오승환, 두 마무리 투수도 적극 활용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는 마무리 투수가 세 명이나 뽑혔다. 오승환(삼성)과 조상우(키움) 고우석(LG)이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오승환을 마무리로 기용하고, 나머지 두 투수를 승부처에 다소 일찍 투입할 구상을 밝혔다. 6월 중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이번 대표팀 마무리 투수는 조상우와 고우석 두 명이었다. 하지만 한현희(키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하자,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오승환이 구원 투수로 합류했다. 관심을 모은 대표팀 클로저는 오승환이 맡는다. 김경문 감독은 "오승환을 이번 대표팀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KBO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오승환은 올 시즌에도 세이브 부문 1위(27개)를 질주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4월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으나, 5월 이후 평균자책점 1.30으로 든든하다. 조상우와 고우석의 활용폭은 다양하게 가져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상대팀과 타순에 맞춰 조상우나 고우석을 앞으로 당겨 미리 투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강속구를 던지는 조상우와 고우석을 승부처 상황에서 조기 투입해 분위기를 갖고 온다는 전략이다. 이는 이번 대표팀의 투수 구성과도 연관된다. 총 11명의 투수 중 국제 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선발 투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오랫동안 국제대회에서 좌완 에이스로 활약한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이 모두 자리를 비웠다. 대신 최원준(두산)과 고영표(KT) 박세웅(롯데) 원태인(삼성) 김민우(한화) 이의리(KIA) 등 각 팀 선발 투수가 합류했다. 공교롭게 이들 모두 프로 선수로 구성돼 국제대회에 나선 경력이 전무하다. 박민우(NC)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신인 김진욱(롯데)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국제대회 경험을 갖춘 오승환과 조상우·고우석, 그리고 차우찬까지 불펜진을 적극 활용할 심산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예전에 단기전에서 상대 투수를 공략하지 못해 이닝일 흘러가다 패한 적이 있다"며 "우리가 (먼저 선제점을 뽑아) 앞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일단 승기를 잡으면 강한 투수를 앞쪽에 투입해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이형석 기자 2021.07.19 15:58
야구

[피플 IS] 조상우 하루 만에 찾은 웃음, "태극마크 영광"

키움 마무리 조상우(27)가 하루 만에 웃었다. 대표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키움은 16일 고척돔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경기의 마지막을 책임진 투수는 역시 조상우였다. 그는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1사 후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천웅과 김현수를 범타 처리했다. 이로써 시즌 10세이브째를 거둔 조상우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챙겼다. 불과 하루 전 그는 고개를 떨궜다. 패전 투수였다. 2-2로 맞선 9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했다. 2사 만루에서 홍창기에게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키움이 9회 말 득점에 실패하면서 시즌 4패(1승)를 기록했다. 조상우에게 16일 경기는 호투가 절실했다. 이날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24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만일 이 경기에서 또 부진했더라면, 대표팀 마운드 구성에 대한 걱정이 시선이 향할 수밖에 없었다. 조상우는 전날까지 1승 4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했다. 특히 이달 들어 피안타와 4사구가 늘어나며 3패를 기록할 만큼 흔들렸다. 도쿄올림픽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조상우의 강속구와 국제대회 경험을 높이 샀다. 조상우는 16일 전날 패배의 아픔을 털어내는 동시에 도쿄 올림픽 엔트리 발탁을 자축하는 세이브를 올렸다. 그는 "야구 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어떤 보직을 맡겨주시더라도 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6.16 22:49
야구

[현장 IS] 홍원기 감독 "서건창 홈런, 부진 탈출 계기 되었으면"

키움은 16일 고척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키움은 2-3으로 뒤진 7회 이용규의 안타와 서건창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찬스에서 박동원이 바뀐 투수 정우영에게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키움 이정후는 또 다시 바뀐 좌완 김대유에게 1타점 결승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9회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전날(15일) 패전의 아픔을 극복하는 동시에 도쿄 올림픽 엔트리 발탁을 자축했다. 조상우는 이날 시즌 10세이브를 기록,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뒀다. 이정후는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선발 투수 한현희는 6이닝 7피안타 3실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박동원의 동점타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서건창의 오늘 홈런이 부진 탈출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6.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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